디바인 매트릭스 (The Divine Matrix)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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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인 매트릭스 (The Divine Matrix) (2)

by koyah 2021. 3. 29.

2.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냇물에서 흘러가는 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보이는데 이 때문에 우리는 이것들이 서로 다른 존재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우리는 냇물에서 소용돌이, 잔물결, 물보라 등 끊임없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지만 사실 이들은 서로 독립된 존재가 결코 아니다.
소용돌이나 물결이나 물보라가 우리에게는 별개의 존재처럼 보이겠지만, 실질적으로는 분리되어 형태를 부여받은 존재는 절대적인 독립성을 지닌 곳이 아니라 상대적인 독립성만을 지니고 있다.
즉 소용돌이는, 잔물결이든, 물보라이든 모두 같은 냇물의 일부인 것이다.

본래 이러한 예를 통해 우주와 우주의 모든 것이, 물론 우리 인간까지 포함해 사실은 보다 거대한 우주의 일부이며, 서로 똑같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우주 만물은 하나라는 이론을 봄(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은 한 문장으로 간단하게 설명한다.
이 새로운 사고 방식은 흐름에 분리돼 않은 '전체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아마도 가장 타당할 것이다 라고 말이다.

1970년대에 부문 또한 우주가 서로 다른 존재들의 집합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는 '통일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보다 생생한 비유를 들었다.
우주의 상호 연관성을 깊이 연구한 결과 우주가 거대한 홀로그램이라는 확신이 더욱 커졌던 것이다.
홀로그램 상태의 물체는 그것이 무엇이든 모든 부분 부분마다 그 물체의 전체를 자그마하게 축소된 형태로 담고 있다.
                                                             <디바인 매트릭스 중에서>

 

photo by unsplash.com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세상은 분명히 연결되어 있다.

내 기분은 누군가에서 전달되고, 누군가의 감정상태는 나에게 전달된다.

말을 통해서가 아니다. 

같이 있는 반려동물은 그냥 안다. 아니 느낀다.

내가 어떤 상태지...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예술가는 작품과 분리되면 도구를 이용해 내적 창조력을 외적으로 표현한다. 하지만 디바인 매트릭스에서는 예술가와 예술품 사이의 구별이 사라진다.
우리는 캔버스이자 캔버스의 위에 그림이다.
우리는 도구이자 도구를 휘두르는 예술가이다.
위처럼 창조된 세계 안에서 우리 스스로 창조하고 있다는 아이디어는 오륙십 년대 흑백텔레비전에서 자주 방연 되던 월트 디즈니 만화를 떠올리게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만화가의 손이 도화지에 미키마우스와 같은 유명한 만화 캐릭터를 그리는 것으로 화면이 시작된다. 
미키는 다 그려지면 순간 별안간 살아나 움직인다.
그러고는 자신이 그려졌던 도화지에다 스스로 다른 만화 캐릭터들을 그리기 시작한다.
원래 만화가의 손이 더 이상 필요치 않으며, 문자 그대로 그림 밖으로 사라진다.
만화가의 손이 완전히 사라진 뒤에 미키와 친구들은 제 스스로 살아나 움직인다.
한술 더 떠 만화 속 집에서 캐릭터들이 모두 잠든 사이에 부엌이 살아난다.
설탕 그릇이 소금통과 춤을 추고, 찻잔이 버터 접시를 흔들어 깨운다.
이들은 더 이상 만화가와 아무 관련도 보이지 않는다.
물론 이는 디바인 매트릭스에서의 인간의 역할을 지나치게 단순한 비유일수도 있겠지만, 창조된 세계의 내에서 스스로 창조하는 창조자로서의 인간이라는 난해하고도 미묘한 개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디바인 매트릭스 중에서>

 

photo by unsplash.com

 

 디바인 매트릭스안의 우리는 예술가이자 예술품이다. 우리는 수동적인 영향을 받는 대상이다.

한편 영향을 미치며, 창조의 힘을 가진 예술가이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우주만물과 연결된 통일체이다.

우리의 현재 모습과 상태는 우리가 만든 것이다. 다른 것을 원하는가?

에너지장은 디바인 매트릭스와 소통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으로 말인가?

작가는 바로 소통의 언어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어를 쓴다거나 손짓 발짓과 같은 외적 표현은 아니라고 작가는 말한다.

 

"그것은 바로 감정의 언어"라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photo by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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